인터넷 사전을 보다가 '의문망'이라는 한자를 발견했다. 처음 본 단어에 호기심이 생겼다. 의
문망은 기대서서 바라본다는 뜻으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 제나라의 대부였던 왕손가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한 훈계어서 유래한다. 아들을 무척 사랑했던 왕손가의 어머니는 아들이
아침에 나가 늦도록 돌아오지 않으면 문간에 기대어 기다리고, 저녁에 나가 한밤중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으면 마을 어귀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한마디로 의문망은 이제나저제나 밖에 나
간 자식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단어의 뜻을 알고 나니 무심코 부르곤 했던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2절에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이 바로 의문망이었던 것이다. 어려서는 어리다고
보살펴주시고 커서는 어디가 아프지는 않을까, 잘못된 길로 가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애태우
는 맹목적인 어머니의 사랑은 가사처럼 가이없다는 말이 딱 맞다.
생각해보면 나는 엄마가 밖에서 일을 보고 집에 늦게 들어오셔도 걱정하며 기다려본 적이 없
었다. 신나게 놀다가 배고플 때나 찾는 정도였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
간이 조금만 늦어져도,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마음을 졸이셨다.
자식 때문에 속이 타들어갔을 엄마의 심정을, 장성해서 아이를 낳아 보니 알 것 같다.
나에게는 애절한 마음으로 나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또 있다. 나의 영혼이 천국에 가기만을
바라시는 하늘 어머니시다. 어머니는 내가 세상에 눈을 돌리거나 시험에 걸려 천국가는 발걸
음이 주춤거릴 때, 어려운 시련 앞에서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며
내가 돌아오기만을 이제나저제나 기다려주셨다. 애타는 기도와 함께 내 손을 끝까지 붙잡아
주신 하늘 어머니가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자녀로 인해 애태우는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의문망. 육천년 구속 사업을 이끌어가시며 천
년을 하루같이 기다려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거룩하신 어머니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하는
단어인 듯하다.
더이상 어머니를 기다리게 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장성한 모습으로, 힘들어하는 형제자
매의 손을 잡고 함께 어머니의 품으로 달려가는 자녀가 되겠다. 오직 한 가지, 내가 무사히
천국 가기를 바라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결코 잊지 않으련다.
---- 엘로히스트 8월호중
이글을 읽으면서 육의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서 다시금 우리의 영혼의 어머니되신 하늘 어머
니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너무나도 부족하고 허물 투성이인 우리들을 위해 오늘도 밤을 낮
삼아 낮을 밤 삼아 기도하여 주시고 이자녀들의 부족함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감
싸 주시는 고마우신 하늘 어머니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더욱 하늘 아버지, 하늘어머니
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기쁨드리는 삶을 살아가는 자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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